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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여행

리아시스해안을 끌어 안은 태안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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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고의 삶입니다.

인생은 살면서 무엇인가를 가득 채워가는 것이 아닌 듯합니다.

가지고 있던 것을 버리고 잃어버린다는 것은 

가슴을 시리고 아프게 하지만 대신에 새로움을 채울 수 있기에

설렘이 먼저 다가옵니다. 태안으로 떠나는 그 발걸음도

비우고 새로움으로 채우는 여행이 되었으면 합니다. 

 

파도는 모든 것을 이동시키고 깎게 만드는 인내력을 키우는 

매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해안가의 조그마한 돌멩이도 수많은 인내를 걸쳐 동그랗게 예쁜 모양을 갖고 있죠.

여행을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지, 좋은 경치를 보면서 힐링을 하고 

눈, 귀와 오감들을 깨끗하게 씻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의 있는 자태를 보면서 그곳에 왜 있었을까? 

그곳에서 무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가를 생각하며

자신의 위치도 돌이켜 보는 것도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물결을 이용하여 바다로 나가는 배의 유연성과

바다 물속에서 유영을 하고 있는 어린 물고기의 헤엄치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은 있어야 할 자리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마음이 시린 가운데에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인생의 나이테처럼 밀물이 지나간 자리에는 물결의 나이테가

아롱진 빛처럼 역사를 이루어 가죠.

일몰에 빛을 받으며 태양을 바라보는 고깃배처럼

우리의 삶도 빛나는 미래를 바라보며 떠 있는 것이 아닌가...

파도에 밀려 해안가로 밀려온 소라 껍데기가 

연거푸 물을 뿜어냅니다. 누군가의 삶을 위해서

희생했을 고동을 보면서 우리의 인생 여정도 조금씩 버려지는 것이

아닐까 하며 발길을 돌립니다.

 

천리포 수목원에 발길을 옮기면 모든 생태계의 식물과 나무들이

다 모여있는 것처럼 오밀조밀하게 다 모여 있어요.

오솔길로 접어들어서면 시골의 농로길을 걸어가는 것 같고,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는 갈대는 흰색으로 염색을 했어요.

연못에 떠 있는 연잎 위에는 이름 모를 열매가 살포시 앉아 있는 것이

겸연쩍게 앉아있고, 넓은 가슴으로 포용하는 연잎의 마음을 

새기며, 우리의 삶은 어떤가 하고 생각을 해봅니다.

조그마한 일에도 예민하게 대하고 조금도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마음은 연잎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파도에 부서진 바위는 돌멩이가 되고 돌맹이가 부서져 모래가 되었듯이

세월에 흐름에 따라 인생의 나이테를 늘려가 듯 지식보다는 지혜로

필요한 존재로 살아갔으면 합니다. 모래에서 뿌리를 내린

해당화의 얄궂은 환경도 오래된 장독대에서 늙은 호박이

천천히 태양을 먹고 약효를 더하듯이 비어 있는 소쿠리에 

무엇을 가득 담는 것보다 큰 파도를 소쿠리 사이로 패스하고 싶다.

화장을 하지 않은 맨살로 맞이해주는 태안의 갯벌을 

우리는 있는 그대로 쓸어안고 싶습니다.

살기 위해서 먹는 것인지, 먹기 위해서 사는 것인지 구분이 안되지만

물속에 있는 물고기를 주시하고 있는 백로의 예리함 속에서

집중력의 지혜를 배워봅니다.

썰물의 일몰은 바다의 물결을 황금물결로 만들어

바다의 노란 금을 캐는 광부처럼, 노다지의 바닷속에서

금을 캐는 아낙네들의 모습은 백로의 모습과 흡사하죠.

인생의 여정과 떠나는 여행은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움츠리면 쪼여오고 가슴을 펴면 모든 것이 자신감이 가득한 것처럼,

여행을 떠나는 인생, 구부러진 해안을 포옹하는 태안처럼,

우리의 삶도 모든 것을 끌어안고 힘 있게 달려가는 여행이었으면 합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온몸으로 체험한 태안에서

여행의 맛을 느끼고 싶습니다.

 

 

 

 

 

주소 :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868

주소 :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1358

주소 :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산 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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