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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여행

바람 속에 열린 섬, 제주시 추자도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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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고의 삶, 인사드립니다.

여러분은 여행을 갈 때, 마냥 설레고 즐겁기만 하십니까?

여행의 교통수단인 버스나 기차를 이용을 할 때는 안전에 대한 것을 

대부분 신경을 쓰지 않지만 배와 비행기를 이용한다면,

막연한 두려움도 앞서게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무리 큰 배로 간다 하더라도

그 배는 바다의 일엽편주처럼 작은 점에 불가하기 때문에 환경에 많이 좌우되는데요.

그래도 추자도의 궁금증 때문에 두려움보다는 궁금증과 기대감으로 떠납니다.

 

 

언제쯤이면 자신을 열어 줄까 마침내 신비의 섬들이 하나씩

제 모습을 보여 주기 시작합니다. 파도도 따라서 높아지고

뒤이어 연이어 찾아와도 내놓은 파도가 모여 바다가 저리 슬픈 모양입니다.

빈자리가 정말 큰 파도처럼 크다 해도 아무나 대신할 수는 없죠.

제주도와 육지 중간 어디쯤일까 있었기에 추자도로 불렀다는 얘기도 들리는데요.

바람 속에 열린 섬, 제주시 추자도는 바다를 생각하지 않으면 말이 안 되는 곳이죠.

 

 

아담한 마을에 들어섰을 때,  마을 사람들이 갯바위 틈에서 비슷비슷한 삶을

건져내고 있었습니다. 나무랄 것도 없이 생김도 속이 맑은 성품과 소박한 몸놀림,

그래서 그 모습을 보면서 오는 객들의 지난 세월도 편안해졌습니다.

아무 의심도 없이 몸과 마음이 따로 있지 않아 흘러가는 대로

그저 흐르게 내버려 두는 섬의 포용력, 그렇게 한평생을 욕심 없이 살다 보니

지나온 세월도 어느 것 하나 약속한 게 없었죠. 주면 주는 대로 거두는이 땅은

고마운 것 천지입니다. 때로는 낯선 것들이 주인 행세를 할 때가 있지만

잠시 자리를 내어 주는 것이리라. 그렇게 생각하면 내 속이 편하다.

제 아무리 비슷비슷한 삶을 바다에서 건져 올려도 그 무게는 다를 것입니다.

 

 

'길게 멀리 가는 법, 한 평생 좋은 향기를 가진 사람으로 살고 싶다.'

바람을 피해 추자도에 잠시 머물던 최영 장군이 사람들에게 삶의 방편을

가르쳐준 향기로운 곳이었습니다. 제주도를 가려다가 바람이 불어서

추자도에 왔다 갔는데, 그때와 가지고 추자도 사람들을 위해서

좋은 일을 많이 해서 사당을 지어서 추모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사람들은 혼자서 살 수가 없음을 최영 장군의 모습들을 보며 차고

넘칠 때 주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주는 것이라는 것을...

 물 들어가는 시간 들어오는 섬은 그때에 사람도 하루 한 차례씩 단정을 하죠.
바람 속에 열린 섬, 제주시 추자도의 달은 조용하지만 새로운 활기로 꿈틀댑니다.

추자도 그리고 추자 멸치젓은 또 하나의 명물이 되었죠.

이처럼 불빛을 향해 모여든다는 멸치 떼 그러나 아직은 고요합니다.

잘 삭은 백색의 추자도 멸치젓은 김장철은 물론 1년 내내 뭍사람들의

밥상에서 빠지지 않죠. 먼바다에 나갔던 배들도 돌아오고 고단했던

시간도 잠이 듭니다. 자급자족을 할 수 없는 것들은 뭍에서 가져와야 하는데요.

그것은 온통 바다로 휘감는 파도 때문이 아닐까요.

 

 

  꽃들도 섬사람들을 닮은 것일까, 소박하고 순박하고 그래서 꾸밈없어

더 반가운 마음부터 든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거둔다.

추자도에 시간은 이런 마음처럼 더디 갑니다. 그중에 제일은 불편한 것은

공동 우물에서 식수를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외로운 만큼 더 크지는 않은 것을 보니 사람의 냄새가 얼마 그리운지...

허드렛물은 빗물을 받아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할 만도 하지만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추자도 사람들의 인내가 고상하게 비친다. 지금은 풀로 덮인 초등학교 분교의

 바닥에 새겨진 학생 이름이 몇십 년이 지나도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지금 그 학생은 중년이 되어 옛 시절을 기억하고 어디에서 살고 있겠지요.

 

 

 

외로움도 많으면 공기처럼 가벼워질까, 사람들이 단골로 마실 다니는 집은

같은 얼굴이니 심심하죠. 그리울 땐 텔레비전 만한 것이 없죠.

섬에서 소박하게 살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바다에 들어가면 소라,

전복이 지천이고, 톳이며 우뭇가사리 미역 같은 해초를 채취하여

번 돈으로 아이들을 공부시켰죠. 아무도 찾지 않는 외로운 섬의

일몰이 너무 오랫동안 저무는 것 같아요. 

 보편적으로 부모는 자식에게 평생을 바칩니다. 바람 속에 열린 섬, 제주시 추자도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죠. 삶은 아프지만 따뜻하게 바람이 열어 준 선물,

사람들 사이에 놓인 그 섬, 바람 속에 열린 섬, 제주시 추자도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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