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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여행

바다에서부터 봄바람이 따뜻하게 불어오는 경북 울진에서. 안녕하세요. 최고의 삶 인사를 드립니다. 봄은 하늘빛 푸른색으로 다가온다. 하늘과 바다와 바람이 모두 같은 색으로 바뀌었다. 묵혀 두었던 두터운 덮개를 벗고 그 빛을 맞으러 나서는 길, 삶의 희망이 가슴 벅차오르도록 달음질친다. 바다는 크고 넓어도 울진 포구의 삶은 소박하다. 성장과 발전 풍요와 안락함을 위해 뛰고 또 뛰어보지만 한 번도 쥐어보지 못한 그 이야기는 낯설기만 하다. 포구에서 한 걸음 내륙으로 올라서면 울진의 또 다른 모습 정갈한 자연이 있다. 웅장하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그러나 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 않는 속 깊은 아름다움이다. 외딴곳 첩첩 산 너머 동네 울진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이다. 하지만 우리 땅에서 제대로 큰 소나무를 만날 수 있는 곳, 또한 울진이다. 더욱이 울진의 소나무는 금강 .. 더보기
봄의 기운을 듬뿍 담은 전남 강진에서 봄 빛을 보다. 안녕하세요. 최고의 삶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는 몸에 부딪치는 바람조차 피부를 간지럽게 한다. 아침, 저녁에는 쌀쌀한 날씨지만 이미 봄은 논밭에 와 있었다. 매화가 피어 있었고, 일찍이 목련화도 인사를 하고, 특히 홍매화는 그 속에서 춤을 추는 벌들이 더 좋아하며 파티를 하고 있었다. 바다와 산, 호수를 다 가지고 있는 강진에서 하멜의 외로움과 정약용의 괴로움 속에서 우러나오는 삶 속의 인내와 지혜를 모두 섭렵하고 싶다. 봄 빛이 완연한 강진으로 나도 모르게 그 밝은 빛에 이끌려 매료되고 있다. 강진만에 봄이 찾아들고 있다. 겨울 흰빛은 이제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고니 떼가 머무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은 새로운 빛깔로 물들어가는 시기, 빛 고은 계절 봄을 만난다. 봄기운은 보리밭이 가.. 더보기
서울이지만 정겨움이 있는 덮바위골 부암동. 안녕하세요. 최고의 삶(The Best Life) 인사를 드립니다. 찬란한 도시의 모습 속에서 생활을 하는 도시 사람들은 조용하고 공기가 좋은 곳에서 힐링하기를 원하지만, 서울의 도심 속에서도 아직도 온정과 변함없는 이웃들과 함께 오랜 이웃들로 더불어 조용하게 살라가고 있는 마을이 있는데 시끌벅적한 도심 속에서 안락한 곳, 하지만 좀 불편한 곳이 바로 부암동이다. 도시지만 시골과 같은 도시 부암동에서 마음을 달래고 싶다. 아침은 사람과 공간에 어울림을 연다. 우리는 땅과 강에게 묻지 않았다. 집을 짓고 다리를 놓고 내 몸속까지 탐해도 되는지 묻지 않았다. 도시는 빠르게 달려도 땅은 개념치 않는다. 땅 위에 모든 것을 허락하고 또 그렇게 어울려 가는 곳이 서울이다. 그러나 때로 우리는 도시의 논리에 지배받.. 더보기
높은 속리산과 넓은 대청호를 끌어 안은 충북 보은에서. 안녕하세요. 최고의 삶 인사를 드립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접어드는 날씨는 좀처럼 겨울을 밀어내려고 하지 않고 계속해서 찬바람으로 벽을 치고 있다. 산수가 좋고 마음이 넉넉한 곳으로 알려진 보은은 지역 이름만 들어도 삶이 풍성하다 할 수 있다. 이번 충북의 보은을 돌아보며, 산허리와 돌부리, 한 줌의 흙과 물들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했다. 깊고 우람한 산 허리로 계절이 흐른다. 한겨울 추위도 이곳에선 별반 힘을 드러내지 못하는 듯 숲은 건재하다. 드문드문 드리워진 눈 자락도 옷깃을 여미는 바람도 아랑곳하지 않는 땅, 조용히 질문 하나를 던져본다. 우리들 가슴속 소원의 삶이 겨울 얼마나 건강한가? 충청북도 보은 땅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정이품송을 만나게 된다. 육백 년도 넘게 이 자리에서 빼.. 더보기
보성강에 봄을 안고 달려오는 전남 곡성에서. 안녕하세요. 최고의 삶(The Best Life)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는 여행의 기차가 한가롭게 여행객들의 눈을 감동시키는 철로길로 변했다. 그러나 그 철길은 아픔과 기쁨과 즐거움이 교차하며, 철로에 새겼던 역사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는 곳이다. 영화 곡성 촬영지가 있어서 많은 분들이 관람을 하고도 있고, 행글라이더도 탈 수 있는 곳도 있어서 겨울에서 봄으로 들어가는 바람을 맞으며 곡성을 즐길 수가 있다. 잊혀가는 곡성을 보며 옛 추억이 새록새록 회상이 된다. 아침 날을 깨운 건 분주하게 준비하는 이월 말의 태양이었다. 봄이야라고 속삭이는 달력 속 연분홍빛 숫자들을 바라보다가 기차를 탔다. 기차는 산골을 에둘러 강으로 향한다. 규칙적인 바퀴 소리는 이 길을 여러 번 오간 듯한 느낌을 준다. 편안해졌다. .. 더보기
하늘과 바다가 겹치는 곳, 소매물도에서. 안녕하세요. 최고의 삶(The Best Life) 인사를 드립니다. 만약에 사방이 가로막혀 나갈 수 없는 곳에 있다면, 여러분의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아득한 수평선과 바다가 막아 적막하기까지 한 섬, 소매물도에서 외로움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좌절시키고, 업시키는지를 이곳에서 알게 되었다. 파도와 바람소리는 앞장서며 달려가고 나는 그것을 따르지 못하고 그곳인 소매물도에 주저앉고 말았다. 남쪽의 바다는 그 푸르름에 잠시 겨울임을 잊게 한다. 때로 진한 청색이기도 하고 검은빛을 보이기도 하는 바다가 한겨울임에도 쪽빛이다. 이 청량한 바다 내음 속에서 생명들 또한 영글어 간다. 언젠가 어디에선가 마주 선 적이 있는 듯 익숙한 풍경들 시간마저 멈춘 듯 적막한 포구, 이곳엔 바다가 있고 섬이 있고 삶이 있다. 눈.. 더보기
맑은 호수속에 비친 아름다운 산새가 많은 제천, 단양에서. 안녕하세요. 최고의 삶(The Best Life)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곳, 강과 산새가 좋아서 절경과 풍광으로 많은 여행객들이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바다와 같은 청풍호가 있어서 멋진 전경들을 한 폭의 그림을 액자에 넣은 것처럼, 아름답기만 하다. 산새가 좋으니 사람들의 마음들도 따뜻하고 배려가 많다. 이번 제천, 단양의 땅을 밟으면서 발이 포근해지고 맘은 더욱 푸근해진다. 첩첩이 포개진 산허리를 두고 물결이 곱게 흐른다. 세월을 견뎌낸 푸르른 산새가 물에도 비쳤는지 옥빛의 맑은 계절을 호수에서 만났다. 충주 제천 단양을 잇는 충주호는 청풍호라고도 달리 불린다. 청풍명월의 풍경에서 따왔음직하다. 남한강도 숨을 고르기 위해 흘러든다는 이곳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을.. 더보기
따뜻한 둥지와 같은 전남 해남에서. 안녕하세요. 최고의 삶(The Best Life) 인사를 드립니다. 벌써 1월도 접어들고, 우리가 진정으로 생각하는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하여 모든 것이 정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지가 않다. 설렘도 있어야 하고 기쁨도 있어야 할 텐데, 덤덤한 모습이다. 그래도 고향으로 가는 것은 말릴 수가 없는 것 같다. 정부에서는 가능하면 명절 때에 움직이지 말라고 하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떠나는 것을 보면, 태어난 둥지를 잊지 못하는 것 같다. 그 따뜻한 둥지의 한편인 전남 해남에서 온기를 느끼며 입김을 바깥으로 내뱉는다. 들고 나는 배들로 시끌벅적해야 할 시간인데 바다 위 모든 것들은 멈춰 있고, 우뚝 솟은 등대는 바람 소리 속에 더 애처롭다. 잠시 본업을 접었어도 늘 있던 자리에 머.. 더보기
늘 가슴이 설레는 강원도 화진포에서. 안녕하세요. 최고의 삶(The Best Life) 인사를 드립니다. 창문 밖으로 스치는 차가운 바람이 히터로 뜨거워져 잠시 졸렸던 것을 일깨워준다. 바다에 출렁이는 새하얀 파도가 겨울을 깊게 만든다.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오늘도 화진포로 달려가며 날아가는 갈매기와 부딪치는 파도처럼 마음의 움직임으로 화진포에서 큰 포부의 꿈을 갖고 싶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던 그날 밤도 바다는 분주했다. 사람들은 묵은 걱정을 덜어내 줄 그 무언가를 찾고자 밤새 바다에 그물을 던졌다. 어부들의 그물 속으로 해가 쏠렸다. 그 해를 따라 새로운 삼백육십오 일이 올라왔다. 바다에 의지해 사는 사람들에게 십이월 삼십일일이나 일 월 일일이나 날짜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새해 첫날 새벽 3시 동해안 대진항 체감온도 영하 이.. 더보기
깨끗한 바다, 바람, 풍광을 간직한 전남 장흥에서. 안녕하세요. 최고의 삶(The Best Life)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가 되면 바다의 일출을 보기 위해서, 아니면 새해 등산을 통해서 일 년의 하루를 시작한다고 서두르는 것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움직이는 것 같다. 우리를 인도하고 기다리는 자연은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데, 우리 인간만이 주관적인 생각대로 유도하려는 욕심이 앞서는 것 같다. 이번 장흥의 여행을 통해서 삶의 싸인 곡선이 마음속에 꽉 채움을 느끼며 조금씩 내려놓으며 살아가리라. 다짐을 하며, 이번 여행을 시작했다. 한겨울 청명한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세상의 소란스러움이 미치지 못한 곳, 제 그림자 한 번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 너무 바쁜 것도 잘못이라고 꾸짖는 듯 바다는 한적하고 고요하다. 어제보다 나은 내일 조금 더 넉넉한 일.. 더보기
호랑이 꼬리에 태양이 쏟아지는 경상북도 구룡포에서. 안녕하세요. 최고의 삶(The Best Life) 인사를 드립니다. 누구든지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면 몸과 마음이 근엄해짐을 느끼죠. 새로운 맘으로 담해를 다짐하며 묵었던 때를 벗겨내는 것이다. 붉게 타오르는 태양 앞에 모든 것을 태우고 싶다. 호랑이 꼬리인 경북 구룡포에서 붉게 타오르는 태양과 함께 그곳의 일상들을 함께 지고, 2022년도의 새로운 기쁨과 희망을 안고 해변을 거닌다. 망망한 동해 바다 위로 또다시 해가 떠오른다. 하루가 가고 새로운 날이 밝아도 바다는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다. 다만 우리가 이름을 붙였을 뿐이다. 지나간 날은 어제고 새로운 날은 오늘, 그렇게 하루하루가 모여 한 달이 되고 한 해가 가고 깨끗하고 온전한 삼백육십오 일이 시작된다. 포구의 하루는 어시장의 분주함과 함께 열린.. 더보기
땅끝과 바다의 경계, 전남 해남에서 욕망을 던지고 태워버리고 싶다. 안녕하세요. 최고의 삶(The Best Life) 인사를 드립니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여행을 가든지, 등산을 하다 보면, 무거운 것을 다 집어던지고 홀몸으로 가고 싶을 정도로 숨이 차오를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배낭을 던졌습니까? 아니면 온몸을 던졌습니까? 오늘 땅끝마을을 향하며 모든 것을 바다와 이글거리는 태양에 모든 것을 던지고 싶은 심정으로 바닷가에 서 있습니다. 낯선 행인 하나가 되어 바람 따라 구름 따라 길을 나선다. 어디서 보았던 풍경일까? 눈부신 아침, 파릇한 의식들이 모난 부분을 기꺼이 파도에 내맡기고 있다. 실로 먼 길이었다. 땅끝 해남. 아! 이곳에선 사랑했던 기억만 살아있는 가? 거짓 없이 단정한 몸짓으로 나는 그리움 인양 떠나가는 그대를 부릅니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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