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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여행

멍든 상처자국을 안고 사는 전북 군산에 가다. 안녕하세요. 최고의 삶(The Best Life) 인사를 드립니다. 고속도로를 달려가다 보면 가끔 도로가 파인 곳이 있고, 계속 차들이 다녀서 깊게 파이고, 결국은 도로공사 직원들에 의해서 보수 공사를 하고 나면 정상적인 운행을 하게 됩니다. 어디를 가든지 누구든지 살아가면서 아픔 없이 살아간다면, 그것은 기적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바다와 항구가 함께 있고 주변에는 평야로 펼쳐져 있어서 수탈의 아픔이 있었던 군상으로 발길을 옮기며 화려함보다는 다독임을 추구하며 발걸음을 옮긴다. 기도마저 멈춘 채 나는 시린 계절과 싸움을 하고 있다. 마음은 어디론가 떠나버렸다. 가만히 손을 내밀어 화해하지 못한 추억과 악수한다. 낯익은 빛깔로 저물어 가는 기억의 귀안 길에서 나의 희망을 찾는다. 그 나이 얼마쯤 .. 더보기
거대한 산과 강이 만나는 경남 하동에서 기다리다. 안녕하세요. 최고의 삶(The Best Life) 인사를 드립니다. 높은 산자락의 허리를 잡고, 한쪽은 손을 벌려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섬진강의 넓은 가슴을 보면서 여러분은 무엇을 생각하십니까? 산과 강을 보고 자란 사람들은 뭐든지 넓어 보이고, 청순해 보인다. 상상해본다. 토지의 본거지인 최 참판의 집에서 넓게 펼쳐진 들녘을 바라보며 내 모습이 그곳에 거닐고 있는 착각을 한다. 오늘도 행복한 상상을 하며 길섶에 남아 있는 잡초 하나까지도 소중하게 보인다. 떠나자. 행복의 길로... 너무 오랫동안 삶이 한 곳에 머물러 있었다면, 자신과 내기하듯 누군가를 정해놓고 그를 기다리는 시간들을 살아보자. 그렇게 누군가를 그리워하다 보면 무채색으로 흐르던 시간들이 나를 설레게도 하리라. 그러다 기다림이 감옥처럼.. 더보기
충남 태안의 바다처럼 우리는 모두 사랑하자. 안녕하세요. 최고의 삶 인사를 드립니다. 막연한 입술로의 사랑, 하얀 도화지에 그려진 글씨의 사랑이 아니라 진정으로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눈보라와 비바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랑을 하자. 다시 방문을 하는 태안에서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뜻깊은 여행이었다. 우린 진정한 사랑을 해 보았던가? 지상에서 바르지 않는 유일한 희망은 바로 사랑 무뎌졌다. 나이를 탓하기도 하지만 잠시 잠을 자고 있는 것뿐, 언제나 처음처럼 다시 사랑에 빠진다. 폭풍의 계절을 지나 성숙의 과정을 겪고 바다는 이제 평온하다. 그 겨울 바다가 따뜻하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모래 언덕이다. 만 오천 번의 겨울이 지나는 동안 바다는 사막이 됐다. 파도는 해안에 모래를 실어 나르고 바람은 다시 여기까지 옮겨 놓았다. 하지.. 더보기
웃음과 눈물이 교차되는 강원도 화절 령을 넘으며, 안녕하세요. 최고의 삶(The Best Life) 인사를 드립니다. 인생의 노정을 걷다 보면 누구든지 수많은 에피소드가 있을 것이다. 그 중에는 생각만 해도 입가에 웃음이 터져 나오는 기억도 있을 것이며, 좋은 추억도 있을 것이다. 반면에 생각하고 싶지 않은 슬픈 추억도 있을 것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데에는 심적으로 데미지는 있겠지만 일몰이 가까워서 그것을 바라보았을 때는 그것이 바로 약이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오늘 힘겹게 넘어가는 화절 령은 그런 추억들이 가득한 곳이다. 그 추억을 더듬으며 함께 화절 령으로 발을 옮겼으면 합니다. 손 시린 기억 길은 찬바람 속에 낯설었다. 절망하지 않기 위해 함께 좋아했던 것들을 떠올린다. 눈꽃 안개 오솔길 선택할 수 없었던 두 개의 마음을 어찌 헤아렸을까? 그대.. 더보기
고요하게 흐르는 낙동강, 선조의 힘이 흐르는 안동에서. 안녕하세요. 최고의 삶 인사를 드립니다. 그곳에 가면 하얀 두루미와 함께 평온하게 일상을 하는 마을이 있다. 그곳이 바로 하회마을이다. 2백 년 이상 된 고택들이 많이 있고, 하회탈의 본 고지로 이에 따른 많은 전설들이 많이 있는 곳이다. 교육에 온 힘을 쏟았던 퇴계 선생님의 열정이 지금도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발걸음을 옮기는 곳마다 선조의 땀과 열정이 묻어나는 곳이었다. 안동의 향기를 품고 오늘도 한 발자국씩 옮긴다. 길게 늘어선 줄기를 따라 강은 쉼 없이 흐르는데 이쯤에서 시간이 멈춰버린 듯하다. 겨울을 맞이하려고 길가의 나무들도 모두 옷을 갈아입었다. 스산하게 부는 바람조차 머물러 고요하다. 일 년이 하루처럼 빠르게 지나간다는데, 이곳 안동에선 오래된 옛이야기가 어제 일처럼 가까이 있다. 태백.. 더보기
한겨울 바람에 갈대가 춤을 추는 순천만 순천에 가다. 안녕하세요. 최고의 삶 인사를 드립니다. 순천만의 갈대와 갯벌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갈대숲을 걷다 보면 갈대가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이 노래 가사 중에 갈대의 순정이 생각이 나지만 가사는 제대로 기억이 없다. 탁 트인 순천만의 갈대 너머로 넘어가는 일몰과 옛 추억을 더듬고자 낙안읍성, 남도의 생명 상사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부대끼며 보내는 하루에는 길기만 한데 한 달은 성큼 지나가고 한 해는 소리조차 내지 않고 곁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강가에 새들조차 저마다 제 살 곳을 찾아 바쁘게 움직이는 계절,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 물음표만 가득 던지는 이들은 지금보다 오히려 예전이 좋았다. 쉽게 말하지만, 분명한 것은 쌓여가는 나이만큼이나 삶의 지혜도 더해졌습니다. 순천만의 배 하나가 큰 소리.. 더보기
옛 시간을 고이 간직한 경남 남해에서. 안녕하세요. 밀물과 썰물이 만나는 곳 남해에서 최고의 삶 인사를 드립니다. 얼굴에 부딪치는 바람이 쌀쌀하게 다가온다. 이제는 제법 겨울의 역할을 담당하는 12월이다. 푸른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는 힘을 보며 용기를 얻고,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다랭이 논의 예술을 보며 감성이 풍부해지고, 모든 것이 여행은 사람들을 예술가의 모습으로 변모하게 해 준다. 그 모습 속에서 남해의 진면목을 보는 여행이 되었으면 한다. 흘러가는 것은 단지 시간만이 아니다. 바람과 햇볕 그리고 눈물겹게 간직하고 싶은 지난날의 기억, 가슴이 멍들도록 그렇게 누군가를 그리워해 본 사람은 태풍이 지난 다음에 찾아오는 고요함의 의미를 고요함 속 깊이 흐르고 있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삶의 노래를 눈빛 선연하게 다가오는 남해 다도, 섬들 사이로 오.. 더보기
생각을 깊게 만드는 지리산에서. 안녕하세요. 최고의 삶 인사를 드립니다. 왜 당신은 산에 올라가냐고 하면 난 그곳에 산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죠. 그곳에는 목적도 다른 이유가 없이 단지 그곳에 산이 있다는 것이다. 세속에서 여러 가지의 번뇌가 있을 때, 대부분 배낭을 메고 산에 오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올라가는 동안 어려움과 땀을 느끼기 때문이다. 인생은 고해라고 하지 않던가? 그것을 느끼고, 자기 자신을 깨닫는 것이 산에 오르는 이유라 할 것이다. 지금부터 천천히 산에 올라가자. 나는 물들기 쉬운 사람, 너무 많은 색깔을 가지고 있으나 흰색 앞에선 곧 창백해지고 만다. 삶이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될 때마다 어김없이 눈이 내렸다. 겨울 지리산에서 나는 다시 하얗게 물든다. 어리석은 사람도 이산에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 더보기
늦가을 하늘에서 옥수가 떨어지는 순창 강천산에 가다. 안녕하세요. 최고의 삶 인사를 드립니다. 매스컴을 통해서 순창의 명소 중의 강천산이 나오는 것을 보았다. 유난히 강천산은 폭포가 눈에 띄게 많은 것 같다. 산은 가봤지만 그렇게 웅장한 폭포는 보지를 못했기 때문이다. 그 폭포가 보고 싶어서 가보고 싶었고, 기회가 왔다. 정읍에서 쌍치면, 밤재(517m)를 넘었다. 가는 차도 힘겨웠는지 지친 소리를 내면서 달려가고 있었다. 산을 내려가는 길은 꼬불꼬불 뱀의 유형처럼 더 천천히 내려간다. 산의 허리를 내려갈 즈음에 강천산의 푯말이 보였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제1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매표소로 걸어가면서 늦가을의 아쉬움을 바라보았다. 매표소에서 입장권(3,000원)을 사서 들어가는 입구에 국화로 순창군이라는 글을 묘사해 놓은 것이 오시는 여행객들에게 기분을 좋.. 더보기
동학의 향내가 품어나는 전북 정읍에서. 정읍이라는 지명도 기억에는 변화가 있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정주라는 지명으로 내장산을 배경으로 홍보 판이 크게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지금은 정읍으로 지명 이름이 굳어져 있는 것 같다. 정읍은 국립공원 내장산이 있어서 모든 것이 화려한 것만 있을 것 같지만 그 속엔 자유와 평등을 위해서 스스로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수많은 백성들이 총칼에 죽어 갔는지 모른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내면적인 정읍을 통해 화려함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만든다. 얼마나 사랑했는가? 온산을 뒤덮었던 붉은 열기를 다시 오지 않을 듯 서럽게 보낸 가을을 생기를 잃고 하나둘 잊혀간 옛 기억 속의 이름들을 난 얼마나 사랑했는가? 정처 없이 떠돌던 마음이 빈 나무 아래로 내려앉는 계절 고마운 얼굴들이 따뜻한 밥 .. 더보기
호수 밑에 마음을 묻은 만추의 옥정호에 가다. 안녕하세요. 국사봉에서 안개가 자욱한 옥정호에서 최고의 삶 인사를 드립니다. 사람의 마음의 깊이는 알 수 없지만 물의 깊이는 아무리 깊어도 체크가 가능하다고 하죠. 오늘따라 한 치 앞을 모를 정도로 호수와 산허리까지 온통 운무로 가득하다. 무대의 전주를 하면서 고객들을 맞이하는 것처럼 축제를 벌이고 있다. 기분 좋게 옥정호를 향해서 한 걸음, 한 걸음 옮긴다. ‘비밀이라니요. 나에게 무슨 비밀이 있겠습니까? 내 비밀은 눈물을 거쳐 한숨을 거쳐 떨리는 가슴을 거쳐 한 조각 붉은 마음이 되었습니다. 그 비밀은 소리 없는 메아리와도 같아 차마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섬진강 물이 길을 잃어 오도 가도 못한 지 여든 두 해 물 안으로 언뜻언뜻 비치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일까. 바람도 없는 가을 호수, 호수 .. 더보기
늦가을 빗 속에서도 붉게 물든 내장산. 안녕하세요. 최고의 삶 인사를 드립니다. 아침부터 계속해서 비가 내려서 몸을 더욱 움츠리게 하지만, 가고자 하는 기대를 꺾지는 못하는 것 같다. 핸들을 붙잡고 속도는 느렸지만 마음속에는 벌써 단풍이 무르익은 내장산의 전경을 생각하며, 페달을 밟은 발은 저절로 뛰어가고 있었습니다. 길 가는 전성기를 지난 나무들이 반쯤 단풍을 떨어뜨리고 빗속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단풍잎을 수건 삼아 닦고 있었다. 비가 오는데도 많은 차량들이 내장산의 자석에 끌리듯이 앞을 다투며 달려가고 있었다. 내장산의 제1 주차장에 차를 주차를 하고 우의를 입고 힘차게 내장산 입구를 향해 걸음을 내디뎠다. 삶의 세계는 언제나 춤과 노래가 있기 마련이다.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는 흥을 돋우는 음악과 노래로 들어오신 여행객들의 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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