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섬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은 붉게 물들이고 바다를 보듬은 가을섬, 강화도에 가다. 안녕하세요. 고요한 전등사의 생수 한잔을 들이키며 최고의 삶 인사를 드립니다. 예전 같으면 큰 맘을 먹어야 배를 타고 가야 했던 강화도. 옛 조상들이 나라의 큰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이곳으로 와서 피신했던 땅이다. 이제는 다리가 놓여서 몇 분이면 다리를 건너지만 나룻배로 강화로 들어갔던 나그네들의 피곤함을 생각하며, 작금의 난 행복한 사람이다. 생각하며 강화로 핸들을 돌린다. 일 때문에는 한두 번 스쳐가듯 다녀갔지만, 이제는 나의 눈에 찬찬히 찍어 가고 싶다. 항상 가던 길과는 반대로 가고 싶은 날이 있다. 돌아보면 마치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것처럼 다가오는 등 뒤의 길. 반복되던 망설임을 접고 그 길로 들어선다. 길 위에서 만난 고마운 마음 하나 가을이다. 어느새 산도 바다도 물들이고 내가 오기만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