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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동학의 향내가 품어나는 전북 정읍에서. 정읍이라는 지명도 기억에는 변화가 있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정주라는 지명으로 내장산을 배경으로 홍보 판이 크게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지금은 정읍으로 지명 이름이 굳어져 있는 것 같다. 정읍은 국립공원 내장산이 있어서 모든 것이 화려한 것만 있을 것 같지만 그 속엔 자유와 평등을 위해서 스스로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수많은 백성들이 총칼에 죽어 갔는지 모른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내면적인 정읍을 통해 화려함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만든다. 얼마나 사랑했는가? 온산을 뒤덮었던 붉은 열기를 다시 오지 않을 듯 서럽게 보낸 가을을 생기를 잃고 하나둘 잊혀간 옛 기억 속의 이름들을 난 얼마나 사랑했는가? 정처 없이 떠돌던 마음이 빈 나무 아래로 내려앉는 계절 고마운 얼굴들이 따뜻한 밥 .. 더보기
호수 밑에 마음을 묻은 만추의 옥정호에 가다. 안녕하세요. 국사봉에서 안개가 자욱한 옥정호에서 최고의 삶 인사를 드립니다. 사람의 마음의 깊이는 알 수 없지만 물의 깊이는 아무리 깊어도 체크가 가능하다고 하죠. 오늘따라 한 치 앞을 모를 정도로 호수와 산허리까지 온통 운무로 가득하다. 무대의 전주를 하면서 고객들을 맞이하는 것처럼 축제를 벌이고 있다. 기분 좋게 옥정호를 향해서 한 걸음, 한 걸음 옮긴다. ‘비밀이라니요. 나에게 무슨 비밀이 있겠습니까? 내 비밀은 눈물을 거쳐 한숨을 거쳐 떨리는 가슴을 거쳐 한 조각 붉은 마음이 되었습니다. 그 비밀은 소리 없는 메아리와도 같아 차마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섬진강 물이 길을 잃어 오도 가도 못한 지 여든 두 해 물 안으로 언뜻언뜻 비치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일까. 바람도 없는 가을 호수, 호수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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