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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여행

대상포진 백신, 치매 발병 위험 20% 낮춘다? – 스탠퍼드대 최신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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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고령 사회의 가장 큰 공포 중 하나입니다. 가족과 본인의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예방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이 발표한 한 연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치매 발병 위험을 20%나 낮춘다는 결과입니다.

이 연구는 단순한 상관관계를 넘어 인과관계의 실마리를 제시하며, 백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연구 결과의 구체적인 내용과 의미, 국내 백신 접종 현실, 향후 발전 방향까지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스탠퍼드대 연구, 7년 추적 관찰로 치매 발병률 20% 감소 확인

2025년 4월 3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연구에서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의 파스칼 겔드세처 교수팀은 영국 웨일스 지역의 약 28만 명을 7년간 추적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 확률이 약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는 영국 정부가 2013년부터 79세를 대상으로 무료로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한 정책을 바탕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생일 차이가 몇 주밖에 나지 않지만, 백신 접종 대상 여부가 갈리는 집단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환경적 요인을 최소화하고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백신 접종 후 대상포진 발생률도 37% 감소했고, 이에 따라 신경 손상이나 면역 체계의 과도한 반응을 억제함으로써 치매 예방 효과를 가져온 것이라는 가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분접종자미접종자
대상포진 발생률 37% 감소 -
치매 발병률 20% 감소 기준치

 

 


대상포진 백신과 치매의 연관성, 과학적으로 설명될 수 있을까?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에 의해 발생하며, 수두를 앓았던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몸속에 잠복시키고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재활성화되어 발진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특히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경우에 따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극심한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백신 접종이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키는 효과 덕분일 수도 있고, 또는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를 막아 신경계의 손상을 방지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확한 인과관계와 메커니즘은 향후 무작위 임상시험(randomized clinical trials)을 통해 입증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단지 통계적인 연관성을 넘어, 신경계 질환과 면역력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밝혀줄 단초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백신 기반의 신경질환 예방 전략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국내 대상포진 백신 접종 현실과 지원 현황

국내에서는 아직 대상포진 백신이 국가 필수 예방접종(NIP)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개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백신 접종 비용은 약 15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고령층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여러 지자체가 고령자를 위한 무료 접종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입니다.

예를 들어,

  • 경기 구리시: 65세 이상 전 시민 대상 무료 접종
  • 경기 성남시: 2025년 7월부터 65세 이상 전 시민 무료 접종
  • 경기 광주시, 김포시: 65세 이상 취약 계층 대상
  • 대전 유성구: 7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대상
  • 충남 천안시: 6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대상

이러한 정책들은 고령층의 건강권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으며, 치매 예방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사회적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상포진 자체의 예방 효과만으로도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백신의 새로운 가능성, 치매 예방 전략으로의 확대 기대

이번 연구는 백신이 단지 감염병 예방을 넘어, 신경계 질환 예방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향후 연구를 통해 기전이 명확히 밝혀진다면, 대상포진 백신은 단지 ‘대상포진 예방’이 아닌 **‘치매 예방 백신’**으로서도 의료 시스템 내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기타 백신(예: 독감 백신, 폐렴구균 백신 등)과 치매 발병률 사이의 관계도 추가 연구가 진행 중이며, 면역계와 중추신경계 간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치매를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 것은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건강보험 재정 문제와도 직결됩니다. 그렇기에 백신의 다중 효과에 대한 연구는 계속 확대되어야 하며, 정책적으로도 고령자 대상 백신 접종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지금이 백신을 다시 바라볼 때

치매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두려운 질환입니다. 완전한 치료법이 없기에, 예방이 가장 중요한 전략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상포진 백신이 단지 피부 질환 예방에 그치지 않고, 치매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지자체의 지원을 통해 고령자들이 보다 쉽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매가 두려운 고령자분들, 혹은 부모님과 가족의 건강을 걱정하시는 분들께 대상포진 백신 접종은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향후 정부 차원에서 대상포진 백신을 국가 예방접종으로 포함시키는 정책 검토와 함께, 백신의 다양한 효과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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