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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여행

올 가을엔 가슴 뭉클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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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을의 추수를 하면서 밭에 심는 마늘과 양파의

겨울나기를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하는 농부의 이마의 땀은 뿌듯하면서

마음이 뭉클해진다. 길가 갈대가 가을바람에 흩날리며 살포시 앉는

하얀 갈대는 가을아 천천히 가라고 손사래를 친다.

그런 감동으로 온 가을엔 가슴 뭉클하게 살고 싶다.

 

 

 

어제 걷던 거리를 오늘 다시 걷더라도 어제 만난 사람을 오늘 다시

만나더라도 어제 겪은 슬픔이 오늘 다시 찾아오더라도

가을의 빈 해수욕장의 해변에서 고독을 씹으며 해변을 걷는 것도

나 홀로 산행을 하면서 오솔길에 접어들면 가끔은 두려움이 있을지라도

올 가을엔 가슴 뭉클하게 살고 싶다.

 

 

 

식은 커피를 마시거나 딱딱하게 굳은 찬밥을 먹을 때,

살아온 일이 초라하거나 살아갈 일이 쓸쓸하게 느껴질 때,

진부한 사랑에 빠지거나 그보다 더 진부한 이별이 찾아왔을 때,

여름의 문턱을 지나 뜨거움으로 화상을 입어 아물 무렵,

가을의 가슴 시림과 외로움으로 허공을 바라보며 한숨을 쉰다 하더라도

올 가을엔 가슴 뭉클하게 살고 싶다.

 

 

 

 

아침에 눈 떠 밤에 눈 감을 때까지

바람에 꽃이 피어 바람에 낙엽 질 때까지

마지막 눈발 흩날릴 때까지, 마지막 숨결 멈출 때까지

살아 있어 살아 있을 때까지, 살아 있어 그 속에 묻혀 있을지라도

올 가을엔 가슴 뭉클하게 살고 싶다.

 

 

 

 

살아 있다면, 가슴 뭉클하게 살아있다면, 가슴 터지게 살아야 한다.

저물어가는 일몰 아래에서 가슴 뜨겁게 가슴을 느끼고 싶다.

땀을 뻘뻘 흘리며 산 정상에 올라서 산야를 쳐다봤을 때, 희열을 느끼고 싶다.

친우들과 만나서 커피를 마시며 저물어가는 가을 흠뻑 느끼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올 가을엔 가슴 뭉클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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