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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여행

변함없고 은은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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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철쭉이 울긋불긋하게 피어나는 가을에 최고의 삶 인사를 드립니다.

설악산을 비롯해서 점점 남으로 내려오면서 단풍이 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많이 오겠죠. 단풍도 일시적으로 물들었다가 지는 것도 있고,

장기간 아름다운 단풍을 주고 가는 것들도 있죠. 여러분의 사랑은 어떻습니까?

성냥불처럼 확 피어올랐다가 사라지는지, 천천히 계속해서 은은하게 타는 연탄 같은

사랑을 하고 있는지요. 이번 가을에 사랑을 체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 젊은 연인의 고백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통통 튀는 젊음과 활기찬 사랑이 너무도 자랑스러웠습니다.

세상의 모든 즐거움이 자신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았고,

모든 이벤트들이 자신들의 것 같았다고 합니다.

그들은 큰 소리로 웃으며, 거리를 걸어 다녔고, 세상에서

자신들만이 가장 아름다운 사랑에 빠져 있다는 환상적인 착각을 즐겼답니다.

 

 

 

 

그런 그들이 음식점에 들어갔을 때, 한 노년 연인(戀人)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연인(戀人)은 아무 대화도 없이 조용히 식사만 하고 있었답니다.

젊은 연인은 나이가 들면 사랑하는 사이에도 할 말이 없어지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노 연인의 모습이 약간 가여워 보이기까지 했지요.

그들은 자신들이 젊다는 것과 열정적으로 사랑한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그들이 식탁을 떠나면서 노 연인 사이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둘은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아무런 대화도, 관심도 없는 것처럼 묵묵히 앉아 있다고 여겼던 두 사람이

식탁 밑으로 손을 꼭 붙잡고 있었던 거지요.

단지 손을 마주 잡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 그들이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 수가 있었죠.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사랑해왔기에 아무 대화 없이도 지루하지 않게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젊은 연인은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노 연인의 모습을 불쌍하게 생각한 자신들이 부끄러워졌죠.

 

 

 

사랑은 젊고 열정적이 않아도 좋습니다.

화려하고 상큼한 사랑은 물론 보기 좋고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켰고,

흔들림 없이 서로를 지켜준 사랑만큼 빛나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한순간에 불타오르는 열정보다는 상대방을 말없이 비추어주는

은은한 등불일 때 더욱 아름답습니다.

올 가을에는 밤하늘을 수놓는 폭죽 같은 사랑이 아니라,

밤하늘에 은은하게 비추어주는 달님처럼 그런 사랑을 하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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