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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sue)

마지막 인사를 위해 양복을 맞췄지만, 입어보지 못한 송해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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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고의 삶(The Best Life) 인사를 드립니다.

전국 노래자랑에서 전국~~~ 노래자랑~~~ 하고 외치는 소리가 아직도 쟁쟁 들리는 것 같다.

오늘 송해 선생은 대구의 송해 공원묘지에 안장되었다.

그러나 더욱 안타깝고 울먹하게 하는 것은 송해 선생도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방송에서 마지막 인사를 위해서 잘 아는 양복점에서 양복을 맞췄다고 한다.

몸이 야위어서 그 몸에 맞춰서 오더를 했다고 하는데, 그 옷을 입지 못하고

먼저 하늘나라로 간 것이다. 그리운 별이 되어 하늘로 가신 송해 선생에게 명복을 빕니다.

 

 

 

 

지난 8일 별세한 방송인 송해(본명 송복희)는 최근 지인에게 이러한 부탁을 했다.

이유를 묻자 “그냥”이라고 답했다. 그 새 양복은 송해의 KBS1 ‘전국 노래자랑’

마지막 무대 의상이었다. 9일 KBS1는 송해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내 인생 딩동댕’을

방송했다. 송해와 30년간 KBS1 ‘전국 노래자랑’에서 호흡을 맞춘 신재동 악단장은

최근 송해가 국민들을 위해 ‘마지막 인사’를 준비했었다고 전했다. 신 악단장은

“며칠 전 가까운 지인한테 ‘나 양복 하나 맞춰 줘’라고 하셨다. ‘왜 그러시냐’고 하니까

‘그냥 맞춰달라’고 하셔서 맞춰드렸다. 그 말이 무슨 말이냐면... 아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신 악단장은 눈시울이 붉어지며 “그 재킷을 입고 내가 그래도 마지막 인사를 국민들한테

해야겠다. ‘이제 저는 이 프로그램을 놓습니다, 여러분 다음 MC가 오면 잘...’ 그 재킷을

입고 마지막 멘트를 하려고 했는데 오늘(9일) 그 재킷이 나오는 날인데 어제 돌아가신

거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송해가 생전 자주 다니던 국밥집, 이발소, 사우나,

양복점이 모여 있는 서울 종로구 낙원동 ‘송해길’이 나왔다.

양복점 곳곳에는 송해의 사인부터 노래 CD까지 송해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양복점

한가운데는 고인이 찾아가지 못한 새 양복 하나가 걸려 있었다. 최근 체중이 줄어

다시 사이즈를 재 맞춘 양복이었다. 재킷에는 ‘송해’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양복점 사장 최호성 씨는 양복을 가리키며 “이 옷이 이번에 맞춰 놓은 옷이다. 5일 전에

가봉해서 어제 옷이 완성됐다. ‘내일이면 선생님 입혀드려야지’ 계획했다. 그런데 아침에

뉴스를 봤는데 부고가 뜬 거다. 너무 놀랐다. 입어보지도 못하고 가신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입으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그래 역시 네가 해서 좋았어’ 이런 이야기를

꼭 하셨을 텐데. 그냥 그 말없이 가버리신 거다”라며 아쉬워했다.

 

 

 

 

송해는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1927년생인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했으며, 1988년부터 ‘전국 노래자랑’ MC를 맡아 34년간 이끌었다.

송해는 국내 최고령 진행자임과 동시에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 부문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또 희극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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