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고의 삶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가요를 듣다 보면 자기의 처지와 같아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죠.
가요의 가사에 얽힌 내용을 보면 그 노래에 그대로 묻어 나오죠.
한때 감성적으로 노래를 불렀고 낭만적인 가사라고 생각했던 것이
유심초가 불렀던 ‘사랑이여’는 그 속에 아픔 사연이 있었다.
그 아팠던 사연들을 새기면서 위로의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별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여 꿈처럼 행복했던 사랑이여
머물고 간 바람처럼 기약 없이 멀어져 간 내 사랑아
한송이 꽃으로 피어나라 지지 않는 사랑의 꽃으로
다시 한번 내 가슴에 돌아오라 사량이여 내 사랑아
아 ~ 사랑은 타버린 불꽃
아 ~ 사랑은 한 줄기 바람인 것을
아 ~ 까맣게 잊으려 해도
왜 나는 너를 잊지 못하나 오 내 사랑
아 ~ 사랑은 타버린 불꽃
아 ~ 사랑은 한 줄기 바람인 것을
아 ~ 까맣게 잊으려 해도 왜 나는 너를 잊지 못하나
오 내 사랑 오 내 사랑 영원토록 못 잊어 못 잊어"
부잣집 외동아들 있었다. 어릴 때 교통사고를 당해 몸 일부가 자유롭지 못했대요.
그렇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서 K대 국문학과에 재학 중이었다.
그런데 매일 학교 가는 버스에서 여차장과 낯이 익어 눈인사를 나누게 됐어요.
80년대는 그랬잖아요. 몸이 불편한 그를 위해 여차장은 자리도 잡아주고
간혹 부축도 해줬다. 둘은 어느덧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되었고.
청년은 행복했어요. 몸이 불편한 자신을 보듬어주는 여인이 생겼으니.
차장도 행복했어요. 배움이 부족한 자신에게 대학생 애인이 생겼으니까.
둘은 휴일이면 데이트도 하며 그렇게, 그렇게 사랑을 키워갔지요.
아 그런데 청년 집에서 이를 알아버린 거예요. 난리가 났지요.
아무리 장애가 있더라도 큰 부잣집 외동아들이었거든요.
부모가 버스회사로 찾아가서 난리를 치고 그녀에게 돌이킬 수 없는 모욕을 줬어요.
어디 가난하고 무식한 촌년이 감히 남의 귀한 아들을 넘보느냐고.
그녀는 큰 충격을 받았대요.
시골에서 올라와 고된 차장 일을 하며 가난하나마 보랏빛 장래를 꿈꿔왔는데,
그런 수모를 겪다니... 그 이후로 차장 일을 그만두고 종적을 감췄고요.
청년은 근 한 달간 집에 갇혔대요. 부모에게 다시는 그녀를 안 만나겠다고 맹세를 하고
겨우 집 밖으로 나온 첫날, 한달음에 그녀가 일하던 버스회사로 갔대요.
거기서 사정사정해 그녀의 시골집 주소를 알아내곤 한달음에 달려갔어요.
그녀는 부모님은 돌아가셔서 오빠 집에 얹혀살았나 봐요.
오빠가 말없이 가리키는 뒷산 중턱에는 그녀의 무덤이 있었지요.
집에 와 일주일을 몸져누웠던 그녀는 농약을 마셨던 거예요.
가난하고 부모 없이 고생하며 배움도 짧았건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의지했던
사랑이 수모로 끝나자 더 이상 세상을 버틸 기력이 없었겠지.
청년은 절규했어. 자기 때문에 그녀가 죽었다고 울부짖었지.
그리고 어느 날, 그도 그녀의 무덤가에서 약을 먹고 뒤를 따랐어.
그의 점퍼 주머니에는 그녀를 그리는, 다시 한번 그 시절로 돌아가고픈 애 닮고,
구구절절한 유시(遺詩)가 있었는데, 그 시에 곡을 붙여서
80년대에 대 히트를 했던 애닮은 사연의 노래가 유심초의 "사랑이여~"랍니다.
사랑은 제약이 없지만 그 환경은 꽉 조이는 것 같아요.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다 해도 조건과 신분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날은 사랑은 제약과 환경에 구애를 받지 않고 나눌 수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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