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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sue)/시사

인도와 파키스탄 이산가족, 유튜브 덕에 75년만에 만난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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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고의 삶(The Best Life) 인사를 드립니다.

예부터는 피를 못 속인다는 말이 있는데, 이를 두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반세기를 넘어 1세기를 접어드는 75년 만에 살아있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알지 못했던 형제의 소식을 유튜브를 통해 만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상치 못했던 그들의 만남은 메시지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훈훈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백수를 바로 보는 형제들이기에 더욱더 피의 형제를 그리워했을 것이다.

오늘날처럼 형제, 아니 혼자인 자녀들을 생각하면 생각지 못할 일이지만

형제의 정은 어디에 있더라도 만남의 끈은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다툼으로 만남이 없는 형제, 남매들이 있다면 다시 화해의 제스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분리 독립으로 인도와 파키스탄에 각각 흩어졌던 형제가 유튜브 도움으로 75년 만에

상봉했다. 22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0일 파키스탄인

형 사디크 칸(85)과 인도인 시카 칸(75)은 파키스타의 한 시크교 성지에서 만났다.

이들은 서로를 보자마자 인사도 없이 부둥켜안고 한참을 흐느꼈다.

형제의 사연은 인도가 영국 식민 지배에서 독립한 194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종교 갈등을 겪던 인도는 힌두교와 시크 쿄를 믿는 인도와 이슬람교를 믿는 파키스탄으로

나뉘어 각각 독립 정부를 수립한다. 이때 형은 아버지를 따라 파키스탄으로 향하고,

동생은 어머니와 함께 인도에 남으면서 생이별하게 된 것이다.

당시 동생은 생후 6개월이었다. 형제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아버지는 파키스탄으로

이주하던 중 인도 군인에게 사살됐다. 아버지를 따라나섰던 형 사디크는 난민촌에

합류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동생 시카는 어머니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

혼자가 됐으나, 마을 지주가 그를 거둬 키웠다고 한다.

 

 

 

 

이후 시카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가족의 이야기를 들었고 헤어진 형제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다. 파키스탄으로 이주하는 이들에게 형을 찾아달라고 부탁하거나,

신문 광고를 냈지만 소용없었다. 가족을 찾고 싶어 하는 간절함은 형도 마찬가지였다.

형 사디크는 ‘인도-파키스탄 이산가족 상봉’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어릴 적 이야기를

전했다. 이를 본 시카의 지인이 형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연결해 줬고,

2019년 5월 영상 통화로 첫 연락이 닿았다. 두 사람은 기억의 조각을 하나씩 끼워 맞추며

서로가 찾던 가족임을 확인한다.

 

 

 

 

그런데도 실제 만남은 3년 후에나 이뤄졌다. 양국 관계가 나빠 왕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분리 독립 후에도 카슈미르 지역 영유권 분쟁으로

수차례 무력 충돌을 일으켰다.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국경이 철저히 통제된 상황이었다.

다행히 때마침 파키스탄 내 시크교 성지에서 종교 행사가 열렸고, 인도인이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두 형제는 이 기회로 지난 10일 수십 년 만에 상봉했다.

형제는 이날 자신들의 가족을 소개하고 터번 등 선물을 주고받으며 3시간의 짧은 만남을

가졌다. 이후에도 형제는 수시로 영상통화를 하며 안부를 묻는다고 한다.

형제가 만나는 영상은 유튜브에 게시되며 인도와 파키스탄 전역을 울렸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75년 만의 만남으로 진한 형제의 정을 느낀 것이 아니라

원천적인 피의 정으로 형제들이 만났기에 더욱더 의미가 깊다 하겠다.

가장 가까이 있는 형제, 평시에 잘 모르고, 지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피의 형제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이번 기회에 전화 한 통, 메시지를 통해서

그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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