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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벚꽃 나뭇가지의 꽃술과 함께 온다.
바람은 꽃술과 함께 날리고
꿀벌은 그 꽃을 시기하며 훼방을 논다.
부끄럽게 핀 수선화의 노란 꽃잎은
바람에 날리는 꽃술을 바라보며
제대로 바로 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다.
화단에 정열 된 모든 꽃들이 인사를 하며
봄의 하모니를 이루고 나온다.
튤립, 작약, 철쭉꽃도 서두르며 정열을 한다.
고운 튤립의 빨간 꽃이 눈에 선명하게 비추고
옆에서 보조를 맞추는 노란 꽃은 그 기세에 눌려서
옆구리로 파고든다.
머리에 쬐는 태양은 봄을 시기하듯
뜨겁게 내리쬐며 여름을 기다리고 있다.
벚꽃을 날리는 봄바람, 수선화, 튤립 속으로
파고들며 아름다운 봄을 이사 보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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