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안주하며 과거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과거를 생각할 때, 좋은 것 보다는 좋지 않은 기억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 자체가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본인의 걸어온 길에서 과거가 안 좋은 것뿐이다.
과거에 좋은 추억들이 얼마나 많은가?
어릴 적 동구 밖에서 친구들과 공을 차던 기억, 숨박꼭질 하던 것, 놀이공원에서 정신없이 놀던 일,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때의 정겨웠던 모습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지나갈 때, 흐뭇한 얼굴의 모습이 떠오르게 한다.
나쁜 기억들도 많을 것이다.
고등학교 혹은 대학을 졸업 후에 사회에 진출해서 첫 봉급을 받아 기념 삼아
술값으로 모두 날린 일, 한 푼 두 푼 모아서 저축했던 것을 급하게 쓸 일이 있다고
요청하는 지인에게 빌려줬는데, 돈도 잃고 사람도 잃은 일,
사업을 하다가 비즈니스가 잘못되어 큰 손해를 입고, 피해자들에게 고소를 당하여
하루아침에 정신적, 물질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일,
그렇기 때문에 현실이 중요하다고 자주 말하곤 한다.
그러나 과거가 없이 현재가 없으며, 현재 없이 미래가 없다.
좋은 기억의 과거를 생각하는 분들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고통스럽고 아픈 과거를 지내온 사람들은 당장 지워버리고 싶어 할 것이다.
그렇다고 지워버려 지는 것은 아니다. 나무의 나이테에 선명한 자욱이
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살아갈 동안 그 선명한 나이테를 바라보며,
삶을 수정하고 보완하며 살아가야 한다.
왜냐하면 과거는 자기 자신이 제일 잘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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