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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여행

맑은 호수속에 비친 아름다운 산새가 많은 제천, 단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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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고의 삶(The Best Life)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곳, 강과 산새가 좋아서 절경과 풍광으로

많은 여행객들이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바다와 같은 청풍호가 있어서

멋진 전경들을 한 폭의 그림을 액자에 넣은 것처럼, 아름답기만 하다.

산새가 좋으니 사람들의 마음들도 따뜻하고 배려가 많다.

이번 제천, 단양의 땅을 밟으면서 발이 포근해지고 맘은 더욱 푸근해진다.

 

 

 

   

첩첩이 포개진 산허리를 두고 물결이 곱게 흐른다.

세월을 견뎌낸 푸르른 산새가 물에도 비쳤는지 옥빛의 맑은 계절을 호수에서 만났다.

충주 제천 단양을 잇는 충주호는 청풍호라고도 달리 불린다.

청풍명월의 풍경에서 따왔음직하다. 남한강도 숨을 고르기 위해 흘러든다는 이곳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을까? 그 투명한 빛에 물들 수 있다면

가슴에 바람을 들이고 산을 들인 호수는 경계를 지우고 하나를 이룬다.

 

 

 

 

해마다 겨울이면 낚싯대를 들고 의림지를 찾아온다.

저수지에 어려 있는 풍년에 대한 기원이 해빙기에 빙어를 모여들게 했을까?

빙어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겨울에 머문다

미끼를 꿰어 얼음 구멍에 넣고 낚싯대를 상하로 살짝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며

잠시 숨을 죽이면 빙어가 낚인다.

 

 

 

 

날것에 맛을 즐길 수 있음도 청명한 물가에서 낚은 덕분인 듯하다.

월악산 자락 허옇게 언 계곡을 아이들이 그냥 지나칠 리 없다.

자연의 놀이터에서 저마다의 놀잇감으로 아이들은 속도를 즐긴다.

푸른 산을 깨우는 빛이 강까지 비치면 물안개가 잔잔히 수면을 덮는다.

물 한 개를 헤치며 강을 따라가니 이윽고 세 개의 봉이 솟아있다.

단양에 들어서면서 먼저 닿게 되는 도담삼봉이다.

남한강 푸른 물 가운데 솟은 새 암봉 늠름한 장군봉을 가운데 두고 왼쪽에 첫 봉이

오른쪽에는 처봉이 돌아앉아 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빛과 시간을 다루는 이들은 겨울 동안 멈춘 것들에도 렌즈를 맞춘다.

풍경의 순간은 그렇게 기억된다. 제천에서 서울로 통하는 길이었다는 박달재,

지금이야 길이 잘 닦였지만 워낙 산이 높고 골이 깊던 때에는 한 번 넘기가 힘들었다는

그 고개. 굽이굽이 사연 없는 곳이 있으려만은 박달과 금봉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전해지고 전해졌다. 훗날 사람들은 노래로 만들어 흥얼거리며 둘의 애달픈 사랑을 기억했다.

 

 

 

 

경사진 곳을 한창 올라왔으니 잠시 숨을 고른다.

고구려 평원왕 때 평강공주와 결혼한 온달이 고구려 장수가 되어 신라군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았다고 전해지는 성. 하늘 아래 뻗은 산줄기 남한강 물구비처럼 온달산성도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듯이 자연스럽다. 우리네 인생도 견디고 견뎌내어 탄탄한 길을

만든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곳이라 하여 내내 얼어있던 것은 아니다.

 

 

 

 

멈춘 듯했지만 물은 숨을 쉬고 있었다. 겨우내 얼고, 녹고, 떨어지고 흘러 물빛 겨울을

빚어냈다. 오랜 세월 비와 바람을 맞은 암석들이 단단해지듯이 얼었던 물은 물줄기가 되고

흐르고 흘러 어느 기슭에 냇가로 모여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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