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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여행

늦가을 하늘에서 옥수가 떨어지는 순창 강천산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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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고의 삶 인사를 드립니다.

매스컴을 통해서 순창의 명소 중의 강천산이 나오는 것을 보았다.

유난히 강천산은 폭포가 눈에 띄게 많은 것 같다.

산은 가봤지만 그렇게 웅장한 폭포는 보지를 못했기 때문이다.

그 폭포가 보고 싶어서 가보고 싶었고, 기회가 왔다.

정읍에서 쌍치면, 밤재(517m)를 넘었다. 가는 차도 힘겨웠는지

지친 소리를 내면서 달려가고 있었다. 산을 내려가는 길은 꼬불꼬불

뱀의 유형처럼 더 천천히 내려간다. 산의 허리를 내려갈 즈음에

강천산의 푯말이 보였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제1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매표소로 걸어가면서 늦가을의 아쉬움을 바라보았다.

 

 

 

 

매표소에서 입장권(3,000원)을 사서 들어가는 입구에 국화로 순창군이라는

글을 묘사해 놓은 것이 오시는 여행객들에게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었다.

얼마 가지 않아서 하늘에서 폭포수가 쏟아지는 것을 현실로 볼 수가 있었다.

지금은 장마철도 아닌데, 폭포수의 양이 은하수가 떨어지는 느낌이다.

한참 동안 도대체 어떻게 저 높은 곳에서 물이 떨어지고 물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인공은 아닌 것 같았다.

 

 

 

 

40m 높이에서 쏟아지는 물은 물이 아니라 감동이었다.

걸어가는 곳마다 마음속 깊이 감동과 함께 아쉬움도 많았다.

좀 일찍 왔으면 좋을 뻔했구나! 단풍잎이 삼분의 이 정도가 떨어져서

강천산이 허전하고 춥게 느껴진다.

 

 

 

 

사람들의 소망은 어디를 가더라도

변함없이 존재한다. 걸어가는 개울 건너편에 정성스럽게 쌓아 놓은

탑들이 일사불란하게 정렬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나도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눈길은 어느새, 물의 깊이가 깊어서 파란 웅덩이였다.

용의 본처가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숫용은 위쪽 용소에 살았고,

소첩용은 섬진강 줄기에서 살았다고 하니,

용에 비유해서 그때의 상황을 재현한 것을 보면, 웃음이 나오면서,

그 시대를 알 수가 있구나.라는. 것을 직감할 수가 있었다.

피톤치드가 나오는 삼나무 숲을 지나 강천사로 발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강천문을 통과를 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강천사가 보이기 시작했다.

강천산의 웅대한 만큼, 소박한 절이었다. 절을 서칭을 하는 동안에

대웅전 앞에 강천사 5층 석탑이 있는데, 1316년에 덕현 스님이 강천사를

지을 때, 세운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2, 3, 4층 덮게 돌에는 6.25 때

총탄의 흔적이 아직도 선명하게 보인다. 바로 발걸음을 옮겨

구 장군 폭포 쪽으로 옮기고 있는데, 300년 된 모과나무가 청초하게

서 있는 것을 보니 이곳을 지나가던 모든 모습들을 지켜봤을 나무의

마음도 헤아려 볼만합니다.

 

 

 

 

나뭇 사이로 비치는 단풍잎이 더욱 시리게 보인다.

해가 산허리에 걸려서 헛기침을 할 때, 바람이 불어서

대나무들의 합창이 기분을 엄숙하게 만든다. 개울에서 흘러가는 물의

양이 점점 많아짐을 느끼며 하늘을 바라보았을 때, 강천산의 마크인

현수교가 산과 산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마음은 바로 올라가고 싶었지만

이미 발걸음은 구 장군 폭포로 향하고 있었다.

 

 

먼 곳에서 바로 보는 구 장군폭포의 위용은 말로 표현을 못 할 정도로 그 꼭대기가

까마득하게 보일 정도로 아득하게 보인다. 이곳에 오면 당연히 막혔던

답답한 마음도 뻥 뚫릴 것 같다. 강천산의 클라이맥스는 바로 이곳이구나.

라는 것을 직감할 구 있었다. 시원해진 마음을 안고 다시 오던 길을

다시 밟고 내려간다. 이것이 바로 인생이란 말인가?

 

 

 

    

무거워진 맘으로 내려오며 앞을 바라보니 수좌 굴이 보였다.

코앞에 다가온 입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무엇인가 간절하게

기도를 하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무엇을 위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누구를 향하여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인가? 그 생각을 하며, 현수교로

향했다. 올라가는 계단은 마음속에 있던 모든 것을 다 내놓을 정도로 거친 숨을 내뱉고 있었다.

 

 

 

 

고통 속에서 목표가 이루어졌을 때, 희열!

현수교 건너편에 일몰이 이제는 내려가라는 재촉 같았다.

지친 몸으로 터벅터벅 내려왔지만 꽉 막혔던 것을 놓고 왔기에

맘은 어느새 매표소 앞에 와 있었다. 오늘따라 일몰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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